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베일리 버버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재무 보고서를 발표하고 “명품 업계에 위기가 오고 있다”며 “비용을 줄이고 미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버버리는 지난해 4·4분기와 올해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떨어졌다. 특히 4·4분기 매출은 5%나 급감했다. 버버리는 먼저 매장 수 축소, 인력 감축 등을 통해 비용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또 경영진 성과급 삭감 등으로 오는 6월까지 2,500만파운드(208억5,475만원)의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버버리의 실적이 감소한 것은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홍콩에서의 매출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버버리의 전체 매출 중 중국과 홍콩시장의 비중은 35%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수년 새 중국의 경기 침체와 정부의 부패 단속 강화로 명품 판매가 크게 줄어 버버리는 큰 타격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