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M&A 투자조합이 보유한 넷게임즈의 지분 22.4%를 취득하고 넷게임즈의 2대 주주에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넥슨은 넷게임즈가 개발한 ‘HIT’(히트)의 배급(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단순히 배급에 그치지 않고 지분확보를 통해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박지원 넥슨 대표는 “HIT로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월등한 개발력을 입증한 넷게임즈와 넥슨이 전보다 더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갖추게 돼 기쁘다”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HIT가 해외 시장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서비스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넥슨이 넷게임즈가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수준 높은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넷게임즈는 ‘리니지2’, ‘테라’ 등 대형 PC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개발한 박용현 PD가 주축이 돼 설립한 모바일게임 개발사다. 대표작 HIT는 지난해 11월 18일 국내 정식 출시 하루만에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건을 달성하는 등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넥슨은 올해 내로 HIT를 해외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넥슨은 넷게임즈의 최대주주(지분 23.51%)인 바른손이앤에이가 발행한 전환사채(CB,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넷게임즈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또한 바른손이앤에이의 자회사 스튜디오8이 개발 중인 PC온라인 MMORPG ‘아스텔리아(Astellia)’의 국내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