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이 달러화 예금 통장에 몰리면서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5일 한국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3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05억7,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71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전월 대비 72억8,000만달러 늘었던 2014년 4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57억6,000만달러가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큰 폭 증가한 게 거주자 외화예금의 많이 늘어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엔화 예금은 5억8,000만달러, 유로화 예금은 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엔화 및 유로화 예금이 증가한 것은 기관투자가의 국외투자 대기자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 위안화 예금은 일부 대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등으로 3억7,000만달러가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500억2,000만달러로 전월대비 6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은 105억5,000만달러로 8억2,000만달러가 늘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29억3,000만달러로 0억5,000만달러, 개인예금은 76억4,000만달로로 10억5,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다만 비금융 일반기업 및 비은행 금융회사의 예금이 는 것과 달리 공공기관의 예금은 전월대비 6억3,000만달러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