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CJ, 골목상권 침해논란 웨딩사업 손뗀다

CJ그룹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웨딩사업에서 철수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의 외식사업 부문인 CJ푸드빌은 최근 ‘아펠가모’ 브랜드로 운영하던 웨딩사업 부문을 사모펀드(PEF)인 유니슨캐피탈 그룹에 매각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매각을 위한 실사 및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매각가는 4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설립 이래 CJ그룹의 외식사업부와 베이커리 사업부문을 담당해 온 CJ푸드빌은 2014년 CJ프레시웨이의 자회사 이자 서울 남산 N서울타워를 운영하던 CJ엔시티를 합병하면서 CJ엔시티가 2011년부터 운영하던 아펠가모 브랜드를 흡수했다. 현재 아펠가모 웨딩홀은 서울 반포, 광화문, 잠실 등 3곳에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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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CJ푸드빌은 중소 예식업체들이 골목 상권 침해라며 대기업의 웨딩사업 진출에 크게 반발함에 따라 사업을 확장시키지는 못했다. 2014년에는 CJ푸드빌, 아워홈, 한화 H&R 등 3사가 전국혼인예식장연합회와 향후 3년간 신규 예식장의 출점을 최대 3개로 자제하기로 하는 동반성장 자율협약도 체결했다. 이후 CJ푸드빌은 웨딩홀 신규 개점을 중단하면서 지난해부터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해왔다.

인수자인 유니슨캐피탈은 2014년 국민연금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결성한 사모펀드 같은 해 차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인 공차코리아를 인수했다. 유니슨캐피탈은 기존 CJ푸드빌 웨딩사업 부문 임직원을 그대로 승계해 웨딩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대기업의 웨딩사업 진출과 관련해 중소기업계에서 지속적인 반발이 있었다”며 “상생 차원에서 사업부문을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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