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졌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어차피 내가 더 좋아하니까’ 이런 대사에 대해 일부에서는 ‘오그라드는’ 비현실적이고 느끼한 대사라고 하지만 (여성 시청자들이) 남자친구·남편에게 듣고 싶은 말일 거예요, 그걸 유 대위를 통해 듣고 여성팬들이 좋아해주는 거죠.” ‘송중기 신드롬’에 대해 그 자신은 이같이 말했다. 송중기는 이어 “그런데 결혼한 친구들에게는 욕을 많이 먹었다”며 “제가 보기에도 유 대위는 멋진 놈인데 그렇게 멋진 놈한테 아내들이 빠져 있으면 저 같아도 삐칠 것 같다”고 인기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러나 실제 송중기는 ‘달달한’ 멘트가 익숙한 로맨틱한 남자가 아닌 오히려 ‘상남자’에 가깝다고 한다. “유시진과 제가 실제로 비슷했다면 엄청난 사랑을 받았을 거예요. 그런데 그렇지는 않았고요. ‘이렇게 해야 내 여자가 좋아하는구나’라고 유시진을 연기하면서 느꼈어요.” 송중기는 인터뷰 내내 모든 질문에 대해 확신에 차서 시원시원하게 대답했다.
‘송송(송중기·송혜교) 커플’의 로맨스에 대해서도 나름의 생각을 말했다. “와인키스 장면이 굉장히 인기를 끌었는데 저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어요. 이렇게 빨리 키스를 해도 되나? 유시진과 강모연 사이에 이런 감정이 붙나? 이런 고민을 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시청자들이 빠른 속도에 대해 공감하시더라고요. 작가님들의 판단이 맞았던 거죠.”
‘초대형 스타’ 반열에 오르면서 ‘초심’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대해 그는 “초심은 변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제 그릇은 커졌는데 초심이 그대로라면 저를 담을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들은 변하면 안 되겠지만 발전을 위해서라면 초심에 대한 ‘긍정적 변심’은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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