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말 전국서 세월호 추모열기

광화문서 1만2,000명 참가 애도

정부합동분향소엔 '기억식' 행사

대법 페북 "그 날 아프게..." 글도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과 진도 팽목항 등 전국 곳곳에서 떠나간 이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참사 2주기인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약속·행동 문화제’에서는 1만2,000명(경찰 추산 4,500명)이 참가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거센 빗발과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이태호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단상에 올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기간과 인력·예산·권한을 보장하고 특별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인양하지 못한 이들을 끝까지 찾고, 민간 잠수사나 자원활동가에까지 피해자 범위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안산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에도 이날 4.16가족협의회 주최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억식’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석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각계각층에서 2,500여명이 참석했다. 안산 단원고 정문 앞에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촛불 잇기’ 행사도 열렸다. 이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학교 정문 앞에서 초에 불을 밝히며 2년 전 그날의 아픔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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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등을 비롯한 정치인과 추모객 2,000여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식 행사는 참석하지 않고 인근 무궁화동산에 조성된 기억의 숲을 둘러본 뒤 팽목항에 분향했다. 박 시장은 노란 추모 리본에 ‘이 슬픔 함께 영원히’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추모 행렬은 온라인과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이어졌다.

대법원은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공식 페이스북에 세월호 사건 재판기록을 찍은 사진과 함께 “오늘은 4월 16일입니다. 이 기록의 높이와 무게, 그 이상으로 그 날을 아프게 기억 합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한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세월호 2주기 추모성명을 냈고, 국내 프로축구 경기장에서도 경기시작 전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행사를 하거나 실종자 9명을 기리는 의미에서 경기 시작 후 9분 동안 응원을 멈추기도 했다.

정부도 이날 정부서울청사별관 대강당에서 제2회 국민안전의 날 ‘국민안전 다짐대회’를 개최하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나오지 않도록 안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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