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2분기 코스피 상승 '금리+실적+유가'에 달렸다

내일 금통위 회의·결과 주목

주요기업 1분기 실적도 발표

어닝서프라이즈 땐 상승랠리

"산유국 생산량 동결해도

시장 영향은 제한적" 전망



2·4분기 코스피가 2,000선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유가와 금리·실적 등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와 주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발표는 코스피지수뿐 아니라 개별 기업들의 주가가 방향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총선 기간을 흔들었던 ‘한국판 양적완화’가 금통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금리 인하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하지만 최근 유가상승과 경제지표 호전 등으로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이 다소 우세하다. 특히 총선 후 여소야대 정국으로 정치적 지형도가 바뀐 상황에서 당장 금리 인하를 추진하기는 부담스럽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대로 “다음주 한국은행 수정 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지만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돼 금리 인하 압력도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금통위원 교체 전에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정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원들이 바뀌기 전 4월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다”며 “현재 경기침체가 지속되며 글로벌 경기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어 현재 원화강세 상황에서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금리 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시작되는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도 2,000선 악착의 필수 조건이다. 19일 두산·두산중공업을 시작으로 SK하이닉스·포스코·LG화학·KB금융·하나금융지주·SK이노베이션이 이번주 실적을 공개한다. 현대차(26일), 기아차(27일), 삼성전자(28일), 네이버(28일), KT(29일), LG유플러스(29일), 기업은행(29일) 등 주요 상장사 실적이 발표되며 코스피 2,000선 돌파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기대치가 많이 올라가 있는 만큼 삼성전자·LG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간다면 2,000선에 안착 이후 상승 랠리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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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당장 코앞에 닥친 변수는 국제유가다. 17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은 카타르 도하에서 산유량 동결에 대해 논의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가는 동결에 대한 기대가 많이 반영돼 있어 만약 동결이 성사된다고 해도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생산동결 논의가 있었던 올해 초부터 26달러까지 추락하던 유가(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12일 42달러까지 올랐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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