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대선주자들 호감도 '뚝뚝'…50% 넘는 후보 한명도 없어

클린턴, 가파른 하락곡선…트럼프엔 65% “비호감”

미국 대선 열기가 고조되는 것과는 정반대로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주자들의 개인 이미지는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양당 유권자 1,000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의 주요 대선 주자의 호감도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0%가 넘는 호감도를 기록한 주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제외한 4명의 호감도는 지난달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두드러진 하강 그래프를 그렸다. 힐러리 전 장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가 부정적 시각을 가진 반면, 긍정적 시각은 32%에 불과했다. 지난달에는 부정적 시각 51%, 긍정적 시각 38%였는데 그 차이가 더욱 벌어진 것이다. 그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집중 수사로 ‘신뢰의 위기’에 봉착한 데다 유력주자로 난타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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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경우, 부정적 시각이 65%인 반면 긍정적 시각은 24%에 불과했다.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큰 수치 변동은 없었다. 공화당 후보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0% 가까이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긍정적인 시각은 26%에 지나지 않았다.

호감도가 비호감도를 앞지른 후보는 샌더스 상원의원과 공화당 주자인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였다. 샌더스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 45%, 부정적 시각 36%로 각각 조사됐다. 그뿐만 아니라 호감도가 지난달보다 약간 상승했다. 최근 경선에서의 연승 행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WSJ은 풀이했다. 케이식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 31%, 중립적 시각 31%, 부정적 시각 19%로 나타나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형성하지 못했다. 또 다른 19%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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