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같은 단지인데…다시 지은 아파트 웃돈 높은 이유는

현장설명회로 주민불안 해소…신뢰 확보

재시공 때 보강작업·안전성 강화도 이유





콘크리트 압축 강도 미달로 철거 후 재시공에 들어갔던 아파트 한 동이 주변 동보다 더 높은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 입주를 앞둔 대전 죽동 A1-1블록 ‘죽동 예미지(시공 금석백조주택)’ 분양권에 6,000만~7,5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재시공 논란이 있던 108동의 웃돈은 고층 기준 7,000만원 이상으로 주변 다른 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08동은 지난 2014년 11월 콘크리트 압축 강도 부적합 판정을 받아 시공사인 금성백조주택에서 자진 철거 후 재시공을 했던 단지다. 정부 규정상으로는 합격 수준이었지만 자체 설계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에 철거가 이뤄졌다. 당시 업계와 입주예정자들로부터 아파트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재시공된 108동에 상대적으로 높은 웃돈이 붙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시공사가 입주 예정자들에게 현장 설명회를 통해 세부 내용을 설명하면서 신뢰를 쌓은 것이 작용했다. 금성백조주택이 논란 발생 직후 입주 예정자들을 초청해 콘크리트 압축 강도에 대한 설명과 이후 계획 등을 상세하게 밝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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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백조의 한 관계자는 “설명회 자리에서 안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현장소장과 모든 본부장들이 나와 상세하게 설명한 이후부터는 논란이 더 이상 불거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덧붙여 더욱 튼튼하게 지은 것도 고가의 웃돈 형성의 원인이다.

재시공 과정에서 시방서에 명시된 설계기준 강도를 넘어서는 콘크리트 압축 강도로 시공했다. 여기에 지하 1층의 경우 보강작업이 따로 이뤄졌다.

인근 J공인의 한 관계자는 “108동은 앞쪽에 위치하고 있어 입지와 조망 등이 뒤쪽 동에 비해 더 뛰어난데다 수요자나 투자자들이 재시공 이후 안전성이 더 강화됐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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