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 시도에 끝까지 맞서 싸울 것”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정치권의 자신에 대한 탄핵 시도는 불공정한 처사하며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하원의 탄핵안 표결에 대해 ‘불공정과 분노’로 심정을 표하면서 “아무런 근거 없이 탄핵이 추진된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충분한 용기와 힘이 있으며 누구도 나를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라며 “내 모든 인생에서 그랬던 것처럼 끝까지 싸울 것이며 그들은 내 희망을 꺾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 이유가 된든 정부회계법 위반과 관련해 “나는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으며 모두가 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불법적으로 재산을 증식한 일도 없다”고 해명했다. 탄핵을 주도하고 있는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과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은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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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대통령과 집권 노동자당(PT)은 상원에서 탄핵안을 부결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PT의 움베르투 코스타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에서는 하원의 표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하원은 전날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탄핵안을 찬성 367명, 반대 137명, 기권 7명, 표결 불참 2명으로 통과시켰다. 하원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342명)를 넘는 의원의 지지를 얻어 탄핵안이 가결됨에 따라 탄핵안은 상원으로 넘겨졌다. 상원에서 탄핵 심판 절차를 거쳐 표결에 부쳐져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최종 가결된다.

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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