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전력 나주 본사에서 열린 에너지신산업 수출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조환익(왼쪽) 한국전력 사장과 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서명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양사는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사진제공=삼성SDI삼성SDI가 한국전력과 손잡고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SDI는 향후 한전이 추진 중인 미래 ESS 사업에 협력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삼성SDI는 19일 한국전력과 ESS 분야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삼성SDI와 한전은 각 기업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ESS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한전이 해외 전력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면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하고 삼성SDI가 해외 유력 발전회사 등의 ESS 입찰 참여할 경우 파트너로 한전이 동반 진출한다.
삼성SDI와 한전은 다양한 ESS활용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 역량을 모아 스마트 홈(집)·팜(농장)·팩토리(공장)·타운(마을)과 에너지 인터넷 프로젝트를 상호 지원한다. 또 북미와 동남아 등 해외의 MV ESS, 주파수 조정용 ESS, 신재생 연계 ESS 수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각 유형별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국내 전력 사업 마스터인 한전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미 다수의 국내외 ESS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삼성SDI는 글로벌 전력설비 선두 기업인 스위스 ABB사와 마이크로그리드용(소규모 독립형 발전망) ESS 솔루션 공동 개발 및 판매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 7월에는 북미 최대발전사인 듀크 에너지와 ESS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 해 7월 한전 신용인 변전소에서는 국내 최초로 운전을 시작한 주파수 조정(FR)용 ESS 등을 구축한 바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MOU체결은 국내를 넘어 세계 에너지 신산업 시장 공략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삼성SDI가 ESS 분야 글로벌 선도업체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사가 가진 전력과 배터리 분야의 강점을 결합한 해외 프로젝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한전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 타운 등 미래 ESS 프로젝트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