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전인지, 이번에는…리디아 고, 이번에도

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21일 개막

3연속 준우승 전인지, 설욕 다짐

리디아 고, 단일 대회 3연패 도전

장하나·김세영·김효주 등도 출사표

‘3연속 준우승의 전인지(22·하이트진로)냐, 단일 대회 3연패 도전하는 리디아 고(19)냐.’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파72·6,507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의 관전 포인트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엄지 인대 부상으로 나오지 않으며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박인비의 공백에도 강자들이 즐비한 한국 군단이지만 최근의 기세로 보면 단연 전인지가 기대를 모은다. 올해 미국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한 전인지는 4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3위 이내에 들었다. 허리 부상에서 복귀한 뒤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최근 3개 대회 연속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 우승으로 월드 클래스의 기량을 입증한 전인지의 LPGA 투어 진출 후 첫 승 신고에 대한 팬들의 바람이 커지고 있다.


전인지와 우승 다툼을 벌일 강력한 후보는 세계 1위인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다. 최근 열린 3개 대회에서 KIA 클래식과 ANA 인스퍼레이션 등 2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특히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2014년과 지난해에 연속으로 우승해 이번에 3연패를 노린다. 자신의 19번째 생일인 대회 마지막 날(24일)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단일 대회 최다 연속우승 기록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미즈노 클래식 5연패(1994~1997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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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위인 ‘신인’ 전인지는 우승 물꼬를 트지 못했을 뿐 리디아 고에 뒤지지 않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평균스코어 69.0타를 기록해 1위 리디아 고(68.93타)에 이어 미미한 차이로 2위에 올라 있다. 평균 퍼트 수(28.06)와 그린 적중시 퍼트 수(1.690)에서는 모두 1위에 올라 각각 4위(28.50)와 2위(1.695)인 리디아에 앞서 있다. 리디아 고가 1위(61만달러)인 시즌 상금에서 전인지는 우승 없는 선수로는 가장 높은 4위(43만달러)에 랭크됐다. 리디아와 전인지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과 공동 2위를 차지했었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장하나(25·비씨카드)와 올해 1승씩이 있는 김세영(23·미래에셋), 김효주(21·롯데) 등도 승수 추가를 노리며 출전 신청을 했다. 지난주 하와이에서 롯데 챔피언십을 제패한 호주교포 이민지(20), 세계 3위 렉시 톰프슨(미국)도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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