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최근 신규 투자회사 설립에 제동을 걸면서 지난달 상하이에서 새로 문을 연 투자회사가 단 한 개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SAIC) 상하이지부의 투자 관련 법인 설립신청 거부로 투자회사 설립이 크게 줄면서 상하이에서 신규 영업허가를 받은 사모펀드 업체가 2월 166개에서 3월 1개로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SAIC는 ‘자산’ ‘금융’ ‘투자’ 등의 용어가 포함된 기업의 등록신청을 오는 6월까지 받지 않기로 했다.
중국 당국이 신규 투자회사 설립을 제한하기로 한 것은 지난 수년간 투자업체가 난립하며 투자자들이 대거 손실을 보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에 있는 컨설팅 업체 Z벤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사모펀드 등 투자상품은 전년 대비 30%나 급증해 16만개에 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개인투자자들을 보호하고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면서도 중국에 진출하려는 글로벌 투자업체들에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