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수도권 분양권 시장, “살아나는 위례·미사 … 마이너스 프리미엄 등장한 성동·마곡”

● 위례·미사

지난달부터 거래심리 개선 확연

웃돈 최고 9,500만원까지 올라

● 성동·마곡

수요 위축에 물량 급증 직격탄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도 등장



서울 등 수도권 분양권 시장에서 ‘대표 단지·지역’들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동안 시장이 위축됐던 위례와 하남 미사 등은 거래가 늘고 프리미엄(웃돈) 호가가 오르는 등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이다. 반면 서울 성동구와 강서 마곡의 경우 분양가 이하로 나온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등장하고 광교와 송도신도시 역시 웃돈이 하락하는 등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위례와 하남 미사, 거래 늘고 웃돈 올라=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위례신도시가 위치한 송파구 장지동의 지난 3월 분양권 거래는 46건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18일 현재까지도 33건이 거래되면서 3월 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22건)과 2월(18건) 하루 한 건도 채 거래되지 못했지만 지난달부터 거래 심리가 확연히 개선되는 모습이다.


분양권 가격도 최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중앙 푸르지오’ 84㎡는 최근 웃돈이 8,500만~9,500만원까지 올랐다. 이달 초만 해도 8,500만원 안팎이었지만 집주인들이 최근 호가를 다시 올리는 양상이다. ‘위례 호반베르디움’ 98㎡ 역시 프리미엄 호가가 1,000만원가량 상승한 7,000만~8,000만원이다. 이들 단지 모두 분양 직후 기록했던 웃돈의 전 고점을 대부분 회복한 상태다. 위례신도시 S공인의 한 관계자는 “단지마다, 주택형마다 분양권 프리미엄 시세는 천차만별이지만 대체로 최근 문의가 늘면서 거래도 조금씩 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분양권도 위례신도시의 영향을 받아 호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사강변도시 민영아파트 가운데 프리미엄이 가장 높게 형성된 ‘미사강변 푸르지오 1차’ 중 84㎡는 웃돈이 8,000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고 ‘센트럴 자이’도 6,000만~7,500만원 정도로 프리미엄을 줘야 거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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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는 마이너스 프리미엄도 등장=이런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남·서부 지역의 아파트 분양권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 자이’ 84㎡는 매매가가 6억3,900만원으로 분양가 아래로 내려갔다. 강서구 마곡동 ‘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 84㎡도 지난달 6억1,100만원에서 이달에는 5억9,600만원대로 1,500만원가량 하락했다.

송도신도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84㎡ 역시 4억5,420만원으로 한 달 사이 200만~300만원 정도 떨어졌으며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84㎡도 3억 6,230만원으로 200만원 정도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

분양권 값이 약보합세인 지역들의 경우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까지 분양권 전매제한이 끝난 아파트가 서울은 5,100가구를 넘으며 동탄2신도시 역시 3,712가구에 달한다. 인천 또한 3,000가구 정도가 전매제한에서 해제됐다.

박성호·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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