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이날 이 신임 대사를 비롯해 15개 주요 재외공관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상덕 대사는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협상의 실무국장으로서 지난해 말 전격 타결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로 외교부 실장급을 지낸 인사들이 가던 최고 등급지인 주싱가포르 대사에 그가 임명된 것은 상당히 파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일 간 위안부 협상의 여진이 남아 있지만 협상 타결의 ‘공로’가 인정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첫 여성 대사도 탄생했다. 여성 외교관인 김효은(외시 26회) 전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기획정책국장이 주세네갈 대사로 나가게 됐다. 김 신임 대사는 외교통상부 세계무역기구과장과 기후변화환경과장 등을 지내고 GGGI에 파견된 기후변화 전문가다. 정부 당국자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공관장에 현 정부 들어 최초로 여성 대사를 발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베트남 대사에는 이혁(외시 13회) 인천광역시 국제관계대사, 주아랍에미리트 대사에는 박강호(외시 15회) 전 국립외교원 경력교수, 주우즈베키스탄 대사에는 권용우(외시 20회) 전 평화외교기획단장, 주파나마 대사에는 박상훈(외시 23회) 전 중남미 국장을 각각 발령했다.
비(非)외교관 출신으로는 이영만(공사 27기) 전 공군사관학교장이 동명부대가 파병된 레바논 대사로 임명됐다.
이 밖에 주벨라루스 대사에는 김용호 전 주벨기에 유럽연합공사, 주불가리아 대사에는 신부남 주쿠웨이트 대사, 주앙골라 대사에 김동찬 전 주댈러스 출장소장, 주엘살바도르 대사에 이인호 전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 주오만 대사에 강도호 전 주미국공사, 주요르단 대사에 이범연 전남도 국제관계대사, 주쿠웨이트 대사에 유연철 전 주제네바 차석대사, 주핀란드 대사에 김수권 주라오스 대사가 각각 임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