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 2017년형 쏘나타 조기 등판…뜨거워지는 중형차시장

'케어 플러스 트림' 등 선택폭 넓혀

36개월 무이자 할부 등 혜택 제공

K5·SM6·신형 말리부와 격전 예고

중형 세단 판매 경쟁이 뜨겁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면서 세단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저유가로 세단 중에서도 대형차가 인기를 끌면서 중형 세단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수요가 많은 세그먼트인 만큼 자동차 업체들이 소홀히 할 수 없다. 기아자동차의 ‘K5’가 꾸준히 팔리고 있는 상황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SM6’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현대자동차가 ‘쏘나타’의 연식 변경 모델을 서둘러 내놓고 맞대응에 나섰다. 여기에 한국GM이 이달 말 신형 ‘말리부’를 내놓고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중형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0일 중형 세단 쏘나타의 2017년형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2017년형 쏘나타는 젊은 가족 고객을 위해 편의 사양이 집중 구성된 ‘케어 플러스’ 트림을 신설하고 1.6터보 ‘스포츠 패키지’를 새로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이달 중으로 출고하는 고객에게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5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통상적으로 연식변경 모델은 하반기인 3·4분기에 주로 출시된다. 2016년형 쏘나타도 지난해 7월 출시됐었다.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2017년형의 경우 예년보다 3개월가량 출시 시기가 앞당겨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쏘나타의 연식변경 모델을 앞당겨 출시한 데 대해 경쟁 차종인 SM6의 판매 돌풍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SM6는 3월 한 달 동안 6,751대가 팔려 K5(4,255대)를 제치고 단숨에 중형 세단 세그먼트에서 2위에 올랐다. 1위인 쏘나타(7,053대)와는 불과 302대 차이다. SM6의 누적 계약대수가 2만대를 넘어설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이달에 순위가 역전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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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한국GM이 오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신형 말리부를 선보이고 5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중형 세단 시장이 새로운 격전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9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신형 말리부는 지난해 미국에서 먼저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2017년형 쏘나타 가격은 2,214만~3,266만원으로 SM6 2,325만~3,250만원과 비슷하다. K5는 2,204만~3,068만원선이며 신형 말리부는 2,700만~3,100만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SM6가 준대형 같은 중형차라는 콘셉트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한동안 큰 변화가 없던 중형 세단 간 경쟁을 촉발시켰다”면서 “전통의 강자인 쏘나타와 SM6, 신형 말리부 간의 경쟁이 볼 만해졌다”고 말했다.

2017년형 쏘나타2017년형 쏘나타




SM6SM6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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