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일본 지진] 구마모토 강진 발생 1주일째…수색·구조 난항

폭우에 추가 산사태 우려..자위대 수색작업 중지

여진도 750여회 이어져 복구 차질

사망자 58명, 이재민 9만명 달해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이 21일로 발생 일주일을 맞았지만 계속되는 여진과 폭우 등으로 수색과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기상청은 산사태로 마을 일부가 매몰돼 인명피해가 잇따른 미나미아소무라 지역에서 폭우가 내려 추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색작업에 나선 자위대는 일시 작업을 중단했다. 수색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폭우와 함께 찾아온 여진도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752회나 이어져 원활한 복구작업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가량 계속해서 강한 진동을 동반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날까지 지진으로 사망한 이는 58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은 대피소나 차량에서 피난생활을 하다 건강이 나빠지면서 숨진 2차 피해자다. 실종자는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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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까지 가옥 붕괴나 산사태 등으로 마을이 고립돼 대피소 생활을 하는 사람은 총 9만2,50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지진으로 파손된 가옥과 건물은 구마모토현에서 8,784채로 조사됐다. 여기에 인근 후쿠오카·오이타 등 4개현의 피해 건물을 합치면 9,144채에 달한다.

교통망 복구도 오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구마모토 공항과 신칸센 열차는 일부 구간을 제외한 부분에서 운행이 재개되었지만, 일반열차는 다수 구간이 불통 상태다. 고속도로도 산사태 위험 등으로 통행이 금지된 구간이 아직 남아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지진 피해자에 대한 긴급 지원을 위해 올해 예산 예비비에서 23억엔(약 238억원)을 집행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자금은 이재민에 대한 식량·생활용품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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