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75포인트(0.63%) 하락한 1만7,982.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92포인트(0.52%) 떨어진 2,091.4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24포인트(0.05%) 낮은 4,945.89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실적 부진이 통신 업종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통신업종의 하락률은 2.5%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컸고 유틸리티업종도 2% 넘게 떨어졌다. 버라이즌은 개장 전 실적 발표에서 올 1ㆍ4분기 매출이 32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0.6% 늘어난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인 325억 달러에는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 부진 여파에 주가도 1.6% 하락했다.
퀄컴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칩 출하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0.8% 내렸다. 애플도 주요 공급회사인 퀄컴 주가가 하락한 여파로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기대 이상의 올 1ㆍ4분기 실적에 1.4% 이상 상승했다. GM은 특별 항목을 제외한 1ㆍ4분기 주당 순익이 1.26달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99센트를 웃도는 수준이다.
국제 유가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 등의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달러(2.3%) 낮아진 43.18달러에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3월 경기선행지수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콘퍼런스보드는 3월 경기선행지수가 0.2% 상승한 123.4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전월 0.1% 하락에서 반등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0.4% 상승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고용시장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건수가 6,000건 감소한 24만7,000건(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26만5,000건을 밑도는 것으로 43년만에 최저치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