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생생 재테크] 투자의 기본원칙 '자산배분'

시장 변동성 클수록 자산배분 잘해야 안정적 성과

'음의 상관계수' 자산군 결합해 투자비중 조절해야



사상 초유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주요 기관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향 전망이 이어짐에 따라 금리인하의 여지는 남겼다. 예금금리 1% 시대. 이제는 더 이상 낮은 위험, 높은 수익을 주는 자산을 찾을 수 없다.


이러한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투자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올 한 해 동안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중국의 경기침체 및 주가폭락 우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른바 이머징마켓에서 자금 이탈, 국제유가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 등일 것이다. 이중 중국 리스크와 유가하락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본다면, 향후 시장에서 가장 큰 불확실성은 미국의 금리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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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먼저 자산가격이 하락하고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패턴을 보인다. 이때 하락기와 상승기에 자산군별 성과가 서로 큰 차이를 보인다. 또 과거 국내주식, 선진국주식, 이머징주식, 원자재, 채권 등 주요자산별 성과를 살펴보면 기간에 따라 매우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경기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변수들이 복잡하게 작용하며 각각 차별적인 가격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자산가격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알아차릴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익성이 높은 자산군은 보편적으로 높은 위험을 수반하지만, 포트폴리오 내에 다른 종류의 자산군과 결합시킴으로써 투자위험을 낮추면서 더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 이것이 자산배분의 핵심이며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자산배분을 상품 또는 종목의 분산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정확한 의미의 자산배분은 서로 음의 상관계수를 갖는 자산군을 결합해 위험을 조정하고 자산별 투자비중을 적절히 배분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의 출발점이다. 시장의 변동성이 클수록 자산배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며, 장기 성과에 있어서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인이 된다.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는 투자의 기본원칙,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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