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 내 230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4분기 전망 BSI가 지난 분기에 비해 상당 폭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분기 전망 BSI는 시황(104)과 매출(126) 모두 100을 웃돌아 우울한 지표를 나타냈던 전 분기 시황(79)과 매출(86) 수준을 다소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100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을 뜻한다.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주목할 점은 현지판매에 대한 전망치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이다. 지난 분기 89에 불과했던 현지판매 전망 BSI는 2·4분기 121로 ‘껑충’ 뛰었다. 한국재판매와 제3국판매 전망 BSI도 각각 105, 109로 100을 웃돌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전 업종과 유통업이 100을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금속기계(143)와 화학(142) 분야의 매출 상승 기대감이 뚜렷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131)이 100을 큰 폭으로 웃돌았고 대기업(109)도 긍정적인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현지수요 부진과 경쟁심화, 인건비 상승 등은 여전히 우리 기업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산업연구원은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현지수요 부진을, 경공업에서는 인력·인건비 부담 문제를 가장 많이 응답했다”며 “유통업은 수출 부진을 어려움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