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重,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영업이익 1,013억원

저가 수주물량 및 해양플랜트 손실 기 반영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252억 원…자회사 현대오일뱅크 영향

현대중공업이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1·4분기 개별기준으로 매출 5조 5,544억원, 영업이익 1,01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부문은 저가 수주물량이 거의 해소된데다 해양, 플랜트 부문은 흑자전환은 못했지만, 공정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자재대금 인하에 따른 재료비 절감, 환율 상승, 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비조선분야의 확실한 실적개선으로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10조 2,728억 원, 영업이익 3,252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현대중공업의 실적개선은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2조3,657억원, 1769억원이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새 경영진 취임 이후 위기극복을 위해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일련의 강도 높은 체질개선 작업을 실시한 것이 10분기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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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부문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해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를 출범시켰고, 각 사업본부 별로 재료비 절감을 위한 모듈화를 지속적으로 시행했다. 현대커민스(건설장비 엔진 생산)와 독일 야케법인(풍력기어박스 생산), 중국 북경법인, 태안법인 등 부실이 지속되는 법인에 대해서도 과감히 청산작업을 진행하는 등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사업 재편 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산업기계 부문(산업용 펌프 제작, 판매)을 ‘현대중공업터보기계’로 분사시켜 독립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고, 회사의 역량을 핵심 사업에 집중시키기 위해 현대종합상사를 계열분리 시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모든 사업은 해당분야에서 1위가 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며, 1/4분기 흑자전환 성공보다는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경영활동을 일감 부족에 대비한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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