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자리가 여러 문제에 대해서 소통하는 그런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4·13 총선 이후 공개석상에서 ‘소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나라의 국정을 맡은 후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제2도약도 이루면서 한편으로는 안보도 챙기고, 거기에 모든 힘을 쏟고 살았지만 지나고 보면 아쉬운 점이 참 많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인정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하고 굉장히 긴밀하게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지금 세계 경제가 침체 상태로 지속적으로 나가니까 우리가 아무리 애를 써도 우리 경제도 같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국민들께서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러면서 “남은 임기 동안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잘 반영해서 변화와 개혁을 이끌면서 각계각층과 협력·소통을 잘 이뤄나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각계각층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국정운영 기조의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남은 임기의 목표에 대해 “안보도 잘 챙기고 남은 기간 어떻게 해서든 성장동력을 꼭 만들어내고 국민의 삶이 지금보다 더 좋아지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이런 노력에 힘을 보태주시고 정부와 국민과의 가교에 좋은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언론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