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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D-100]최강 한국 여자골프…금·은·동 메달 싹쓸이 노려

112년 만에 올림픽 종목 부활

박인비·전인지 등 4명까지 출전

리디아 고·이민지 라이벌 부상

한국계와 '코리안 대결' 불가피

골프는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의 ‘10-10(금메달 10개 이상으로 톱10 수성)’ 계획에 기여할 새 효자종목으로 기대를 모은다. 골프는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해 7인제 럭비와 함께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남녀 골프 종목은 오는 7월11일 세계랭킹 기준으로 국가별 2명씩, 각각 60명이 엔트리를 구성하게 된다. 세계 15위 이내 선수가 많은 나라는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세계 최강인 한국 여자골프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여자 대표는 4명 출전이 확실하고 상위 4명에 들기 위한 내부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26일 현재 랭킹으로는 박인비(2위), 전인지(6위), 김세영(7위), 장하나(8위)의 출전이 가능하지만 양희영(9위), 유소연(10위), 김효주(13위), 이보미(15위) 등에게도 아직 순위를 끌어올릴 시간이 있다. 한국 군단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김효주가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을 제패한 것을 시작으로 장하나가 2승, 김세영이 1승을 더하며 여전한 위용을 과시 중이다. 세계 2위 박인비가 최근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다소 주춤하지만 ‘젊은 피’ 등 선수층이 두터워 내심 금·은·동 싹쓸이까지 노린다.


이런 가운데 여자골프는 ‘코리안 대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포 등 ‘한국계’ 선수들은 뛰어난 실력과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최근 LPGA 투어 4개 대회 연속 우승(시즌 5승)을 쓸어담으며 한국 군단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올랐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9)가 지난달 KIA 클래식과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잇달아 우승했고 지난 16일 끝난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호주교포인 이민지(12위)가 정상에 올랐다. 또 직전 대회인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는 어머니가 한국인인 일본 선수 노무라 하루(23위)가 우승컵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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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국계를 제외하면 렉시 톰슨(미국·3위)의 랭킹이 가장 높다. 골프 강국을 자부하는 미국은 올해 톰슨의 2월 혼다 타일랜드 우승이 유일하다. 4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최근 부진에 빠진 모습이다. 브룩 헨더슨(캐나다·5위), 펑산산(중국·11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14위) 등이 메달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의 경우 한국은 2명이 출전할 수 있다. 안병훈이 31위로 앞서 있고 김경태가 61위, 지난 25일 유럽 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이수민이 75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골프는 미국과 유럽,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강국이 많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메달권 진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국가별 출전선수 제한으로 상위 랭커들의 참가가 줄어들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유명 선수들의 잇단 올림픽 불참 선언도 변수다. 이날 2011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샬 슈워츨(남아공)이 올림픽에 나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고 앞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애덤 스콧(호주), 비제이 싱(피지)도 불참을 결정했다. 리우 올림픽 골프종목은 남자부가 8월11~14일, 여자부 경기가 8월17~20일에 열린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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