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옥시 이어 세퓨 가습기 살균제로 수사 확대

28일 세퓨 제조사 전 대표 등 3명 소환…옥시 수사와 병행

옥시, 흡입독성 실험 고의로 누락 정황…과실 증거 포착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옥시)에 이어 세퓨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로 수사를 확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28일 오전 10시 세퓨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였던 버터플라이이펙트의 전 대표 오모 씨 등 관계자 3명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옥시에 가습기 살균제를 납품한 한빛화학 정모 대표도 함께 소환한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여부를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세퓨 가습기 살균제는 27명의 피해자 중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버터플라이이펙트 회사가 지금은 없어진 상태여서 조금 빨리 소환할 필요가 있었다”며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PB 제품 제조사는 옥시 수사가 끝난 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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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검찰은 옥시가 제품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흡입독성 실험을 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옥시는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을 원료로 사용하기 전 프리벤톨 R-80이라는 원료를 이용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했었다. 당시 옥시는 이 프리벤톨 R-80을 사용할 당시 독일 W교수로부터 해당 형태의 제품을 제조할 때는 흡입독성 실험을 거쳐야 한다는 의견서를 받았고, 실제로 실험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옥시는 이후 원료를 PHMG로 바꾼 뒤에는 흡입독성 실험을 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흡입독성 실험을 하지 않은 것은 제조사의 큰 과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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