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거래소, 우즈벡 수출한 ‘韓 증시 시스템’ 5월 공개

거래소, 우즈벡 수출한 ‘韓 증시 시스템’ 5월 공개






한국거래소가 지난 2010년부터 진행한 우즈베키스탄 증권시장 현대화 사업의 시험판을 오는 5월 공개한다. 시스템 가동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거래소의 지분도 25% 취득할 예정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인베스트 인 우즈베키스탄’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간 거래소는 전 세계 곳곳에 한국의 자본시장 인프라를 수출하며 ‘증시 한류’를 확산해 왔다. 주로 해외거래소와 감독 기구 등을 대상으로 IT시스템을 구축하고 합작 거래소를 설립하는 등 해외에서 증시 현대화를 이루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라오스와 캄보디아에서는 각각 49%, 45%의 높은 지분을 취득해 경영 참여를 하는 방식으로 증시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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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우즈베키스탄에서 선보이는 시스템도 이 같은 해외 증시현대화 사업의 일환이다. 한국 거래소는 지난 2010년 12월 우즈베키스탄 국유자산위원회와 자본시장 현대화 관련 MOU를 체결했다. 한국 거래소의 전산 시스템을 우즈베키스탄 자본시장에 접목하고 매매체결에 대한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해당 시장에 심어주는 컨설팅에 관한 계약이다.

거래소는 5월 15일 우즈베키스탄 내 IT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베타 테스트(시험판)를 시작한다. 또한 낙후된 거래 법규와 제도를 현대화하기 위한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8월 말께 용역 제공의 대가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거래소의 지분 25% 취득할 예정이다.

한국 거래소 측은 “자본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나라에 지분 투자를 통해 인프라 구축을 지원했을 경우 자본시장이 커지면 지분을 통한 지배력이 커진다”며 “해외 자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한국 거래소와 자본시장은 우즈베키스탄 기업이 한국에서 자본을 조달하고자 할 경우 이를 충분히 수용할 능력을 갖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의 성장 잠재력이 실질적인 경제 성장으로 이뤄지기 위한 자금 조달 등에 양국 투자자 간 내실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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