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부회장은 “창간 사주 백상의 명성에 걸맞은 서울경제신문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환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모인 모든 분들은 백상 장기영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며 “저도 백상의 호흡을 느끼며 기자생활을 시작했던 기억이 아직도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다방면에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업적을 남긴 백상이지만 경제학도로서의 백상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백상이 조선은행 재직 시절 발간한 한국 최초의 경제동인지 ‘경제평론’을 보면 그 학문적 깊이와 성찰이 요즘의 시각으로도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경제는 백상의 이 같은 면모를 그대로 담고 있는 신문”이라고 강조하면서 “조선은행을 시작으로 언론과 문화·외교·정치·체육계로 지평을 넓힌 백상처럼 서울경제도 경제종합지라는 위상을 바탕으로 정치와 사회·문화·스포츠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백상이 살아계실 때 서울경제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권위를 인정받고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며 “서울경제 임직원들은 혼신의 힘을 모아 백상의 명성에 걸맞은 위상을 되찾아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서울경제가 백상의 기운을 받을 수 있도록 원로·선배들이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백상의 고귀한 뜻과 기상이 서울경제를 넘어 세상에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는 말로 기념사를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