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연애하지 않을 자유> 솔로인 나도 충분히 매력적이야

■ 이진송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때는 2012년, 스물 다섯 나이에도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이 없던 저자는 주변으로부터 ‘25세까지 연애하지 않으면 남자는 마법사, 여자는 학이 된다’는 소문에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학이 될 기미가 보이지도 않고, 단지 그깟 연애 하나 못했다는 이유로 자신을 이질적 존재로 만들어버리려는 사회에 분노스럽기도 하여 겸사겸사 자신과 같은 비(非)연애 인구를 위한 잡지 ‘계간 홀로’를 창간하기에 이른다. 이후 국내 유일의 ‘비 연애 칼럼니스트’로 자리매김한 저자는 여러 매체를 넘나들며 ‘연애하지 않을 자유’를 줄기차게 부르짖었다. 책은 바로 그 외침들을 엮은 것이다.


그렇다고 연애를 하지 말자는 건 또 아니다. 그저 세상에는 연애 외에도 할 일이 많고 연애하지 않는 사람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함께 깨닫고 공유하자는 취지다. 애인과 함께 ‘오늘부터 1일’을 외치며 태어난 사람은 없으니 비 연애 상태란 모두가 경험하는 삶의 일부인데 ‘홀로’라는 것은 언제까지 무능함의 상징으로 여겨져야 하는가, 비 연애 상태를 긍정하면 ‘정신 승리’라고 비웃는 사회적 분위기는 대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가, 아이돌을 향한 열렬한 애정은 왜 ‘연애’로 인정받지 못하며 심지어 비난까지 감수해야 하는가 등 연애 그리고 비 연애를 둘러싼 여러 고민을 재기발랄한 글솜씨로 풀어냈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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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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