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文턱 넘은 安...대선주자 선호도 21%로 '1위'

3월 조사보다 11%P 상승

문재인은 17%로 2위에

김무성 5위권 밖으로 밀려

김부겸 첫 순위권 진입



문재인·김무성·안철수 등 톱3 체제를 이어오던 차기 대권 구도가 4·13 총선 이후 여권 주자는 사라지고 야권의 안철수·문재인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 호남과 수도권의 지지를 등에 업고 수직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안 대표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반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조사 때보다 8%포인트 급락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26~28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안철수 대표가 21%로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가 17%로 안 대표의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7%), 박원순 서울시장(6%),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4%), 김무성 전 대표(3%), 김부겸 더민주 당선자(3%), 안희정 충남지사(2%) 순이었다.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이 수직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선전하며 정당 외연을 넓힌 결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3월 조사(10%)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올해 조사에서 지지율이 20%를 넘은 것은 안 대표가 처음이다. 안 대표는 호남(28%)과 서울(26%), 20·30대·50대(25% 이상)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조사(16%)보다 1%포인트 오른 17%를 기록해 올해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26%)과 부산·울산·경남(19%)에서 높게 나타났다. 호남에서는 18%의 지지를 얻었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19~29세(26%), 30대(29%) 등 젊은 층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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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대표는 3%로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김 전 대표가 선호도 조사에서 한자릿수로 밀려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권 후보군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지역에 세 번째 도전한 끝에 당선된 김부겸 당선자는 처음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 당선자의 지지율은 3%로 김무성 전 대표와 같은 6위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당(23%)이 전주보다 소폭 오르며 더민주(24%)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새누리당(30%)과 더민주 지지도는 전주 조사와 같았지만 국민의당은 2%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6%로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폰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0%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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