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重, 1Q 영업익 76.8% 폭락

수주절벽에 부딪힌 삼성중공업의 1·4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4분의1로 폭락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분기에 매출액 2조5,301억원, 영업이익 61억원, 당기순이익 15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의 매출액 2조6,099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크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은 263억원에서 61억원으로 76.8%나 줄었다. 전분기의 299억원에 비해서도 79.6%나 감소한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극도의 선박 발주 가뭄 속에 지난 분기 선박 수주실적 ‘영(0)’을 기록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소폭이나마 흑자를 낸 것도 다행이라고 본다. 삼성중공업측은 “1·4분기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로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전분기보다 감소했다”며 “건조 중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생산설비(FLNG) 공정이 지연된 것도 매출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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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삼성중공업은 에너지 기업 셸로부터 수주한 첫 FLNG에 대해 출항시기를 올해 9월에서 내년 4월로 늦추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로부터 수주한 FLNG 1기도 발주처 요청으로 인도 연기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이 FLNG는 가격이 14억7,000만달러(약 1조6,780억원)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호주 브라우즈 가스전 개발 계획이 잠정 중단되면서 셸과 체결한 47억달러짜리 FLNG 3기에 대해서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에지나 ‘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익시스 해양가스생산설비(CPF) 같은 다른 프로젝트는 공사 과정서 발생한 손실을 지난해 실적에 반영한 이후 이번 분기까지 모두 추가 문제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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