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RB코리아·레킷벤키저 한국법인)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첫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본사인 영국 레킷벤키저의 보상 발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옥시는 2일 오전 11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한 회사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건의 원인이 된 살균제 출시 당시 최고 의사결정권자였던 신현우 전 대표가 검찰에 소환돼 17시간동안 조사받은지 불과 닷새만이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현 대표가 직접 사과의 뜻과 대응 방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옥시 관계자는 “대표가 직접 중요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고 이번 사안과 관련된 여러가지 궁금증에 대해서도 질의응답을 통해 답변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지금껏 언론 접촉을 피해왔던 옥시가 급작스럽게 간담회를 자처한 점, 사프달 대표가 직접 간담회에 나서는 것 등을 보면 업계에서는 옥시가 적극적인 보상 방침 등 후속대책을 언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가 폐 손상 이외의 질환도 가습기살균제 피해 여부를 전면 재검증하기로 나서면서 검찰도 수사 확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영국 본사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건 관련자 소환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수사 검사를 2명 정도 더 보강을 검토 중이다. 최근 검사 3명을 특별수사팀에 추가 투입해 현재 검사 9명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