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 민주당 샌더스, 4월 선거자금 모금액 44% 급감.

미 언론들 "클린턴 대선후보 근접으로 위축된 분위기 시사"

미국 민주당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대항마로 주목받는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난달 선거자금 모금액이 전월 대비 약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언론들은 당내 경선에서 클린턴이 대선후보 자리에 바싹 다가서면서 샌더스 진영의 분위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샌더스 선거운동본부는 지난달 2,580만 달러(약 294억원)를 모금했다. 이는 지난 3월의 4,496만 달러에 비해 43.9% 감소한 규모다.

샌더스 선거운동본부가 지난달까지 모금한 선거자금 총액은 2억790만 달러다. 지난 한 달 동안 1인당 평균 기부금은 26달러로, 여전히 많은 사람으로부터 소액 기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폴리티코 등 미 언론들은 샌더스의 월간 모금액이 대폭 감소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샌더스 의원이 지난달 말 인터뷰에서 “경선이 끝난 지역에는 당장 사람이 필요 없다”며 선거운동원 수백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선거자금 모금액 감소가 샌더스 의원 측의 위축된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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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클린턴 전 장관은 2,165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반면 샌더스 의원은 1,357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 해 대선후보 지명을 위해 필요한 대의원 수는 2,383명이다.

FEC는 아직 클린턴 선거운동본부의 선거자금 모금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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