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로하니 대통령 "한국 기업·은행 이란서 많은 활동 바란다"

양국 정상, 금융·보건·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 협력에 공감대

양국 협력 위한 공동성명 처음 채택

외교장관회의·경제공동위도 매년 열기로

박근혜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열린 한·이란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테헤란=연합뉴스박근혜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열린 한·이란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테헤란=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일 테헤란의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한·이란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가 발전하려면 은행 분야의 협력도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 은행들이 많이 활동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국 간 대표적인 협력 분야로 꼽히는 에너지·산업 뿐만 아니라 금융 분야에서의 협력 의지도 나타낸 것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이란에 직접 투자하고 (이란기업들과) 합작하고 기술도 이란에 이전하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산업·공업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활동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전통적으로 모범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온 인프라·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이란의) 플랜트·철도·항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 기여할 방안도 협의했다”면서 “이란의 병원 구축 운영에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등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과 함께 정보통신(IT)·신산업 협력 등 양국 간 협력 사례를 확대하고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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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협력의 제도적 틀을 갖추기 위한 공동성명을 처음으로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양국간 협력의 제도적 틀을 갖춰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번에 공동성명이 채택됐는데 이것은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비전과 구체 협력 방안을 담고 있어서 앞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있어 유용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외교장관 회의와 경제공동위원회가 연례화돼 외교 및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해 나가는데 큰 동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인적·문화적 교류의 확대가 양국 관계의 장기적 발전의 토대가 된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이러한 교류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의 문화원을 빠른 시일 내 상대국에 개설하기로 했고 2017년을 양국 간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로하니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정상회담을 마치고 현지시각 낮 12시 7분께 기자회견장에 함께 입장한 두 정상은 나란히 앉아 양국 각료들이 진행한 자원·전력·해양 등 각 분야별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양국 각료들의 서명이 이뤄질 때마다 활짝 미소를 지으며 힘차게 박수를 쳤다. /테헤란=맹준호·서울=박경훈기자 next@sedaily.com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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