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한진해운, 이번주중 자율협약 들어갈듯

4일 협약 개시여부 결정… 한진해운, 수정안 제출

채권단, 한진해운 자율협약 일단 수용 분위기

용선료·채무조정 협상 신속 진행이 바람직

용선료 인하·채무조정 실패시 즉각 법정관리

[앵커]

한진해운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자율협약 선결조건에 대한 막판조율을 마치고 추가 보완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산업은행이 협약 개시 자체는 받아들이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이번주 중 자율협약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훈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진해운으로부터 자율협약 추가 보완서류를 받은 채권단은 오는 4일 협약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앞서 한진해운은 지난주 금요일 수정된 자율협약안을 제출했습니다.

수정안에는 매각자산 등의 규모가 더해지거나 사재출연이 포함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채권단에서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만큼, 자산 매각 예상 일정 등을 포함한 세부 계획이 추가됐습니다.


오늘 제출한 추가 자료는 용선료 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더해졌습니다. 선주들로부터 용선료를 얼마나 깎고, 일정은 어떻게 가져가겠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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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채권단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임직원 급여를 최대 50% 반납하고 구내 식당 운영을 중단하는 등 직원 복지도 대폭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별다른 대안이 없는 만큼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신청한 자율협약을 일단 받아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자율협약이 시작되려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KEB하나은행 등 6개 채권금융기관의 100% 동의가 필요합니다. 한진해운이 더 이상 내놓을 자구계획이 없는 만큼, 용선료와 채무조정 협상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채권단의 분위기입니다.

협약이 개시되면 채권단은 3개월간의 실사를 거쳐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때 신규 자금 지원시에는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등도 요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진해운의 총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5조6,000억원입니다. 이 가운데 금융권 부채는 7,000억원, 선박금융이 3조2,000억원에 달합니다. 나머지 회사채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5,000억원인데, 이중 오는 6월말과 9월말 각각 1,900억원과 310억원의 만기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자율협약은 현대상선처럼 용선료 인하와 비협약 채권에 대한 채무 재조정에 성공해야 경영정상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조건부 자율협약입니다.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중 어느 하나라도 무산될 경우 협약은 종료되고,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를 받게 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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