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KB금융, 은행과 증권 시너지 본격화 나서

상품설계·판매 등 협업 위해

WM그룹, KB투자證 본사로 이전

현대證 역할 나눠 리딩뱅크 발판 마련

KB금융그룹이 은행과 증권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개시했다. 현재 인수를 진행하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역할 분담도 명확히 해 리딩 금융그룹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2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세우회빌딩에 자리한 KB국민은행 자산관리(WM)그룹이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KB투자증권 본사로 이전했다. 이번 이전은 은행과 증권이 융합한 자산관리 모델을 정착해 ‘리딩뱅크’의 한 축으로 삼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 상품설계와 판매·사후관리를 은행과 증권이 협업해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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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는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업무 분담도 큰 틀에서 세워놓았다. 두 증권사는 완전한 합병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각각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증권의 경우 전국 지점이 100여개에 달하는 만큼 지점 운영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당수 지점이 복합점포로 변신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KB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KB생명보험·KB손해보험 등이 함께 입점한 복합점포가 16곳가량 된다”며 “앞으로 현대증권 지점에 KB국민은행과 KB생명보험·KB손해보험이 추가로 입점하는 형태로 복합점포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과 관련해서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강점을 각각 살리는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증권은 주식자본시장(ECM)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강한 반면 KB투자증권은 지점이 적어 브로커리지와 ECM 등에는 취약하지만 DCM에 강점이 있다. KB금융지주는 이에 따라 각각의 영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KB금융그룹 계열사의 측면 지원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현대증권의 PF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 등 대체투자(AI)에 강점을 가진 KB자산운용과의 협업을 시작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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