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대선 '워싱턴 주류 VS 아웃사이더' 대결

트럼프, 공화당 후보로 확정

클린턴과 치열한 공방 예고

0515A01 미 대선 후보 대의원 확보 현황0515A01 미 대선 후보 대의원 확보 현황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간 대결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미 대선에서는 ‘여성 대 남성’ ‘워싱턴 주류 대 아웃사이더’ ‘첫 부부 대통령 도전 대 첫 부동산재벌 후보’ 등 역사상 유례없는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특히 두 후보는 안보·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극단의 공약을 내놓아 대선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트럼프는 3일(현지시간) 미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공화당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53.3%의 지지를 얻어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36.6%)에게 압승했다. 이날 승리로 인디애나주 대의원 57명을 독식한 트럼프는 총 1,047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매직넘버 1,237명)을 사실상 확정했다. 트럼프는 경선 승리 확정 직후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연설을 하며 “우리는 군사적으로 이슬람 국가를 물리치지 못했고 무역과 국경문제에서도 패배했지만 앞으로 우리는 이기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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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선출직 공무원 경험이 없는 정치인이 공화당 대선후보가 되는 것은 2차 세계대전의 영웅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에 이어 두 번째”라며 “트럼프가 미국의 정치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유일한 대항마이자 당내 극우세력인 ‘티파티’ 출신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의 경선 승리가 확정된 직후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트럼프의 승리가 확정되자 중재 전당대회를 통해 제3의 후보를 내세우려던 공화당 지도부도 트럼프에게 ‘백기’를 들고 대선주자 확정을 공식 선언했다. 리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후보 지명자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제 단합해 클린턴을 꺾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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