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피치, 브라질 신용등급 또 강등…추가 강등도 시사

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유지

내년 성장률 1.2%에서 0.5%로 하향 조정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또다시 하향했다.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이미 투자 부적격 수준에 해당한다. 피치는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데 이어 추가 강등 가능성도 시사했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피치가 브라질의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이전과 같은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로 강등할 수 있는 점을 예고했다. 피치는 앞서 지난해 12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에서 투기등급의 맨 위 단계인 ‘BB+’로 내렸다.


피치는 강등 배경에 대해 “브라질 경제가 예상보다 더 위축될 수 있고 재정수지 악화가 심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라질 성장률이나 공공 재정, 정부 부채 전망에 개선 신호가 보이지 않아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1.2%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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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올해 72.9%에 이어 내년에는 75.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2021년에 92% 수준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피치를 비롯해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는 지난해부터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9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BB’로 한 단계 더 내렸다. 무디스는 올해 2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2’로 두 단계 강등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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