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 앞바다 섬(島)에 문화·예술 씨 심는다

인천 앞바다 섬에 문화·예술의 씨를 심는 프로젝트가 추진될 전망이다.

섬 지역 내 유휴시설을 문화·예술인의 창작공간으로 조성, 작가들이 일정 기간 거주하면서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문화·관광 융합형 ‘섬 레지던시(Residency)’ 운영을 통해 관광객 및 지역주민들에게 문화교류의 장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종전 관 주도의 획일화된 선착장·도로·산책로 개설 등 섬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토목사업 위주의 개발사업에서 탈피, 섬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화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문화·관광 융합형 섬 레지던시는 화가·작가·음악가 등이 특정 기관 소속으로 일하는 전속공간을 말한다. 시는 레지던시 운영 활성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조례를 만들어 섬 레지던지 조성·운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레지던시 공간은 각 섬의 유휴시설을 조사한 뒤 1~2개 섬을 선정, 가급적 공공·민간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레지던시 운영은 경북 영천시의 별별미술마을을 벤치마킹한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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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5~6월 중 안보수련원·철새연구센터·대피소 등 공공시설과 영화세트장, 마을회관, 빈집, 민간휴양시설, 미활용 폐교 7개교, 군 소유 폐교 등을 대상으로 유휴공간을 조사하고 7월 중 레지던시 조성 대상 시설을 선정할 방침이다.

레지던시의 입주시설에는 작가 거주공간 및 스튜디오·생활시설이 들어서고 주민·학생·군인 대상 교육프로그램 운영공간과 주민·관광객과의 문화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 상시 전시가 가능한 전시공간, 공동작업실 등이 갖춰진다.

레지던시 운영은 20명 내외(유형별 10명)로 분야는 문화·예술 모든 장르(문학·미술·만화·사진·공예 등)다. 입주기간은 3개월·6개월·1년으로 참여 작가의 제안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된다. 작가는 공개 모집하며 대상은 국내외 예술가(25세 이상·대학생 제외)다.

인천시는 레지던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에게 창작활동비와 교통비, 지역주민·학생 대상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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