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 기업의 중국 내 1위 투자 지역인 강소성과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형환 장관이 9일 서울에서 스타이펑(石泰峰) 강소성 성장을 만나 무역 부문 등의 협력을 도모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강소성은 중국 31개 성시 중 광동성에 이어 2번째로 국내총생산(GDP) 7조 위안(약 1조1,000달러)을 넘어선 지역이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인 20%의 비중을 차지한다.
교역 비중은 22%에 달한다. 강소성 지역에는 남경·소주·무석·염성시 등이 자리한다.
지난해 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우리나라와 강소성 간 경제 협력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중국 산동성 연태시, 강소성 염성시, 한국 새만금 등 한중 산업협력단지를 활용한 투자 협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양해각서에 양측은 산업부와 강소성 간 경제·통상·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포괄적으로 명시했다.
광동성(2010년~), 섬서성(2012년~), 사천성(2015년~), 산동성(2015년~)에 이어 현지 지방 정부와 고위급 협력채널도 마련한다.
한편 이관섭 산업부 차관은 강소성 정부에서 주최하는 ‘한·강소성 경제무역 협력교류회’에 참석해 투자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중국 총 교역의 약 60%를 차지하는 5개의 성시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우리 기업의 중국 지방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