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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현대重·대우조선해양 등 신용등급 전면 재검토"

한국신용평가가 9일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현대중공업(009540) 계열 조선 3사에 대해 신용등급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조선업체들은 앞서 신용등급 전면 재검토를 밝힌 한국기업평가(034950)에 이어 국내 신평사 3곳 중 2곳에서 신용등급 강등이 예상된다.


유건 한신평 실장은 이날 ‘2016년 조선사 신용도에 대한 의견’ 보고서에서 현대중공업(신용등급 A+), 현대미포조선(010620)(A), 현대삼호중공업(A)과 대우조선해양(BB+)에 대해 “각 사별 영업·재무적 문제가 대폭 개선될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신용등급 정기평가 이후인 하반기에도 구조조정에 따른 변화,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수주 계약 취소 여부 등을 따져 신용등급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현재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는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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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채권단이 정한 경영정상화 계획의 정상적 진행 여부가 변수로 지적됐다. 한신평은 “대우조선해양은 신규 수주가 부진하고 영업실적도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당초 계획된 영업실적·재무구조 개선의 실현 여부, 채권단의 지원 범위를 넘어서는 유동성 부담 발생 가능성 등을 주요하게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건조능력에 비해 부족한 수주잔액과 해양·육상플랜트 부문의 계속되는 적자에 따라 다운사이징과 사업 안정성,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 또는 프리IPO 여부도 중요한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한신평은 덧붙였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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