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강신호회장·이종환 서울경제부회장 등 구태회 명예회장 추도

전날 이어 빈소 다시 찾은 구본무 회장 "집안의 가장 큰 어른"

9일 오후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던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서울경제신문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9일 오후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던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서울경제신문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별세 사흘째인 9일 빈소에는 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장례식장에는 이날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구자원 LIG 명예회장,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박진원 전 두산 사장,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부회장 등이 찾아 고인에게 이별의 예를 표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전날 이어 다시 빈소를 찾았다. 연일 빈소를 찾은 특별한 까닭이 있느냐는 서울경제신문 기자의 질문에 구 회장은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이셔서”라고 답했다. 구 회장은 이날 저녁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켰다.

오전11시께 장례식장을 찾았던 구자원 명예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말할 수 없이 애통하다”며 “어릴 때 많이 돌봐주시던 삼촌이셨다”고 회상했다.

구자원 명예회장은 LG그룹 창업 1세대인 구인회·철회·정회·태회·평회·두회 6형제 중 구철회 회장의 장남이다. 구태회 명예회장은 구자원 명예회장에게 작은아버지가 된다. 81세로 고령인 구자원 명예회장은 다리를 저는 등 거동이 불편했지만 직접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에게 작별을 고했다.


이어 최 명예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최 명예회장은 “재계 원로이신 구태회 명예회장을 평소 존경했다”며 “저는 구태회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하고 인연이 있다”고 소개했다. 고려아연은 LS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LS니꼬동제련과 동종 업계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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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피처폰 신화를 만든 남 전 부회장도 발걸음을 했다. 지난 1976년 LG전자에 입사한 남 전 부회장은 1980년대 LG그룹 기회조정실을 이끌면서 구태회 명예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에 대한 소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남 부회장은 “구태회 명예회장은 LG그룹 정책위원을 하셨고 굉장히 스마트하셨다”며 “LG그룹에 옳은 결정을 많이 하셨다. 굉장히 훌륭한 분이 가셨다”고 추모했다.

강 회장은 황우겸 전 한국청년회의소(JC) 회장 등 10여명의 JC 관계자와 함께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강 회장은 “성실하고 남을 잘 보살펴줬다”며 “선배로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황 전 회장은 “구태회 명예회장은 성격이 온화하고 품위가 있었다”면서 “구인회 창업주를 뒷받침해 그룹을 잘 이끌었고 정치를 하셨지만 나서지 않았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또 “아주 편안하게 갔다고 들었다”며 “극락왕생을 기도했다”고 말했다.

한국JC는 1952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을 JC운동으로 재건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창립했다. 구태회 명예회장이 1967년부터 1979년까지 초대 회장을 지냈고 황 회장이 2대, 강 회장이 3대 회장을 지냈다.



서정명·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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