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션 영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는 자신의 연구가 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정보기술(IT) 융합 분야의 선두주자로 널리 알려진 영 교수는 이미 논의를 진행 중인 중국·태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각 분야 연구자들이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영 교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느 지역에서 특정 질병이 빈번하게 발생하는지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다른 지역에서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연구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그는 이날 기자와 만나 “소셜미디어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데이터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모을 것”이라며 연구가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영 교수의 연구팀은 현재 인텔의 웨어러블 기기 전담부서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그룹’과 함께 UCLA에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수백명의 UCLA 학생이 인텔의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이들 기기에서 매순간 보내오는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생체 정보뿐 아니라 심리 상태 등을 분석하는 프로젝트다.
영 교수는 “다양한 플랫폼으로부터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는 통합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인텔과 함께 구축하는 인프라가 완성되면 더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는 “바이오·헬스케어뿐만 아니라 대선투표 등 정치적 이벤트 예측, 사이버 왕따 같은 범죄 예방, 증시 전망 등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영 교수는 내다봤다.
영 교수는 서울포럼 마지막 날인 12일 ‘바이오 헬스케어’ 세션을 통해 국내 청중들과 만날 예정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