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초선 57명 중 29명만 제 시간에 도착…우상호 "불성실하면 상임위 배치부터 불이익"

"의원 첫번째 책무는 성실성" 군기반장 자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선 당선인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선 당선인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초선 당선인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123명 중 절반에 육박하는 57명이 초선인 만큼 당선인 전체 워크숍에 앞서 초선들만 따로 모여 의기를 투합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였다.


하지만 행사가 예정된 시각보다 10분 가량 지나 시작됐음에도 착석을 마친 당선자는 29명뿐이었다. 이에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참석한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며 의도치 않게 ‘군기 반장’ 역할을 떠맡아야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첫 워크숍부터 지각하거나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모습은 첫발을 내딛는 국회의원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의총에서 결석하거나 당 활동에 불성실한 분들은 상임위 배치 때부터 불이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 위임을 받아 국가 업무를 보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첫째 책무는 성실성”이라며 “이건 반드시 경고해 드려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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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훨씬 밑도는 참석률에 당황한 당직자들이 일일이 전화를 돌려 참석을 독촉하면서 최종 참석자 수는 45명으로 겨우 늘었다.

이날 행사에서 사회를 본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전날 새누리당의 당선인 총회도 참석률이 저조했던 점을 의식한 듯 “자칫 20대 국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초선 당선인이 반성문부터 쓰고 시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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