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자재값 하락에...한전 '어닝 서프라이즈'

값싼 연료 사용 늘려 실적 개선

1분기 영업익 3.6조...61% 껑충

YG엔터도 94억으로 32% 급증





한국전력(015760)이 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한국전력은 11일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3조6,0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 증가한 15조6,853억원, 당기순이익은 76.8% 늘어난 2조1,6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예상한 한국전력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은 3조4,589억원, 매출액은 15조5,56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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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낮아진 가운데 값싼 발전 연료 사용을 늘리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4분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의 연료 단가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1%와 20.7%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석탄과 LNG 가격 하락에 따른 예상 비용절감 효과는 각각 637억원·3,894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민자발전(IPP) 전력 구입 단가도 전년 동기 대비 18.4% 하락해 6,512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절감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소속 아이돌 가수들의 활발한 해외 활동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와이지엔터는 이날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94억8,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4.3% 증가한 729억5,100만원, 당기순이익은 11.2% 늘어난 64억3,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 모바일게임의 쌍두마차인 게임빌(063080)과 컴투스(078340)도 나란히 호실적을 달성했다. 게임빌은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 증가한 408억원, 당기순이익은 125% 늘어난 11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게임빌의 자회사인 컴투스 역시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59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 증가한 1,351억원, 당기순이익은 70% 늘어난 46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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