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더민주 새 정책위의장에 관료출신 온건파 변재일 “청년고용할당제, 여당도 동의하는 선에서 추진”

-“김광림과는 공무원 과장때부터 친구…소통 이상無”

-김종인 “정책정당, 경제정당 지향하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 /연합뉴스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11일 임명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이 20대 국회에서 청년 일자리 해결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권이 청년고용할당제의 민간기업 적용에 부담스러워 하는 것을 고려해 “여당이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새누리당과의 대화가 우선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변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을 겨냥한 당의 중점 입법 과제로 청년 일자리 해결을 제시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 청년에게 미래가 없다는 것”이라며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생의 미래가 깜깜하다. 우리 세대가 청년 세대의 깜깜한 미래를 만들어 놓고서는 우리는 산업화에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자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표 공약인 청년고용할당제의 추진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당도 동의할 수 있는 선에서 법을 추진해보겠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총선 공약으로 공공기관의 청년고용 비율을 확대하고 이를 민간기업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변 정책위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구조조정 압박에 직면한 대기업의 여건을 감안 해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변 정책위의장은 영유아 교육과 보육 개선을 위한 유보통합과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도 20대 국회에서 추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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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정책위의장은 특히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여권과의 협상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 내가 정보통신부 차관을 했고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예산처 차관을 해 우리는 차관 동기”라며 “과장 시절 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대화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박지원 원내대표가 우리당에서 정책위의장을 할 때 내가 수석부의장을 했다”며 “박 원내대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야권이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는데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변 정책위의장은 충북 청원이 지역구로 4·13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올랐다. 행정고시 출신인 그는 정보통신부 차관을 역임했고 18대 국회에서는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19대 국회에서는 당 정책위의장과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는 등 정책통으로 분류 돼 왔다. 중도온건 성향으로 운동권 출신인 우상호 원내대표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도 발탁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김종인 당 대표는 이날 변 정책위의장의 인선 배경에 대해 “과거 공직생활을 오래 하셨기때문에 정부의 정책 집행 과정에 대한 것도 알고 4선이라 입법 등 국회의 다양한 절차에 정통하신 분”이라며 “더민주가 정책정당과 경제정당을 지향하기 때문에 변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이날 정책위 수석부의장에 한정애 의원(노동), 부의장에 최운열(경제)·김정우(재정)·표창원(국민안전)·금태섭(법조) 당선자와 당 대표 정무특보인 김종대 전 건보공단 이사장(건보료 개편)을 임명했다.

◇변재일 신임 더민주 정책위의장 ▲1948년생 ▲충북 청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미 펜실베니어대 국제정치학 석사 ▲제16회 행정고시▲국무총리비서실 정무비서관▲정보통신부 차관▲17·18·19·20대 국회의원▲당 비대위원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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