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대로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외교 성과확산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박 대통령 경제외교의 실질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자리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대표, 정부 측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한 세 가지 기본방향으로 △중소·중견 기업이 나서야 하고 △스마트 도시 등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 나가야 하며 △전자상거래, 문화콘텐츠 등 해외진출의 새로운 틀을 창조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제가 한마디 더 말씀을 드리고 끝내겠습니다”라며 원고에 없는 내용을 즉석에서 7분간 얘기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우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서 세계 70%가 넘는 경제 영역을 가졌다고 하는데 이는 나라의 벽과 구분이 없어진 것”이라면서 “K-팝이나 한국 드라마 등도 나라의 구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최고의 서비스와 제품, 기발한 아이디어의 제품을 만들었다면 미국, 이란, 한국 사람 모두 좋아할 것”이라며 “문이 열려있는 환경을 생각한다면 내수기업은 내수만, 수출기업은 수출만 생각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면 시장이 열린다는 마인드로 도전하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날 장자에 나온 도행지이성(道行之而成·길은 걸어다님으로써 만들어진다)라는 글귀를 인용해 기업인들에 도전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도행지이성이라는 옛말처럼 없던 길을 우리가 먼저 다니면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