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더민주, 5·18 묘지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우상호 즉석 제안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묘역 내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묘 앞에서 의원들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묘역 내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묘 앞에서 의원들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2일 국립 5·18 묘지를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더민주 의원들은 이날 의원 워크숍을 위해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묘지를 참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광주에 혼을 담아 5월에서 통일로’라고 적었다. 5월에서 통일로라는 대목은 ‘광주여 무등산이여’라는 민중가요의 한 소절이기도 하다.


이어 우 원내대표를 선두로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묘 앞에 늘어선 더민주 의원들은 우 원내대표의 즉석 제안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바쳐진 노래로 야권에서 5·18 기념식 공식 곡 지정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가 반대하고 있다. 이날 더민주 의원들의 제창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호남 민심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당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5·18 추모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더민주가 국민의당보다 앞서 광주를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함으로써 잃어버린 호남 민심을 되찾겠다는 결의로 읽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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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로 진행되는 더민주 의원워크숍은 김종인 대표의 ‘경제 특강’ , 광주 시민을 초청해 진행되는 ‘광주 민심 청취’, 원내지도부 주도의 ‘20대 국회 의제 설정’ 등으로 구성됐다. 더민주 지도부는 광주에서 의원 워크숍을 연 만큼 “제1당에 올라섰다는 축하 파티가 아니라 호남 패배에 대한 성찰을 갖기 위한 자리”라며 강조했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금주령’을 내리는 등 보다 겸손한 자세로 광주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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