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컨버스는 지난 2014년 전체 매출액(319억원)의 78%인 249억원을 그룹계열사와 수의계약을 통해 올렸다. 사이버스카이도 2014년 기준 49억원의 매출 가운데 대한항공 등 계열사로부터 총 40억원을 벌어들여 내부거래 비중이 82%에 달했다. 공정위는 2015년까지 총수 일가가 수십억원의 부당 매출과 이득을 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들 회사가 대한항공과 거래하면서 계열사가 아닌 회사와 거래했을 때보다 높은 가격에 계약한 일부 사례를 파악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계열사가 아닌 회사와 거래했을 경우의 조건과 비교해 부당성을 입증할 증거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컨버스는 조양호 회장을 비롯해 자녀인 조현아·원태·현민씨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유니컨버스는 조원태씨가 대표인 토파스여행정보를 통해 매년 30억원의 배당금을 받는 알짜 회사다. 사이버스카이 역시 2015년 말까지 조현아·원태·현민씨가 지분을 100% 갖고 있었다. 조 회장 일가는 유니컨버스의 콜센터 사업을 4월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에 넘겼고 사이버스카이 지분은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에 매각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지분 매각 전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제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종=임세원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