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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리 "5·18,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큰 진전"

황교안 총리 5·18 기념사 전문

황교안(왼쪽)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ㆍ18 묘지에서 열린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황교안(왼쪽)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ㆍ18 묘지에서 열린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황교안 국무총리는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제36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큰 진전을 이루는 분수령이 됐다”고 말했다. 이하는 황 총리의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5.18 민주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는 오늘 5.18 민주화운동 36주년을 기념하는 매우 뜻 깊은 자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민주영령들께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오랜 세월동안 그날의 아픔을 안고 살아오신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그동안 우리의 민주화와 국가발전에 앞장서 주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5.18 민주화운동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큰 진전을 이루는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고귀한 5.18 정신을 밑거름으로 삼아 사회 각 부문에 민주주의를 꽃 피우며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데 힘써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산업화와 함께 민주화의 기적을 이룩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성취를 바탕으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성숙한 선진사회를 구현해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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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정부는 무엇보다 먼저 세계경제의 침체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키는 데 진력하고 있습니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민생안정에 주력하여 국민의 삶이 한결 나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의 신뢰를 훼손하고 국민통합에 장애가 되는 비정상적인 관행과 적폐, 부정과 비리를 근절해 나가겠습니다. 특권과 반칙이 통하지 않는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이룩하여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받들어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가 지향하는 성숙한 선진사회는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고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따뜻한 공동체입니다. 어려운 이웃들이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아니하며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정부는 복지사각지대 해소, 서민생계비 부담 완화 등 민생을 안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통해 취약계층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나눔과 배려의 문화를 더욱 확산하여 온 국민이 함께 하는 따뜻한 사회를 구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겨레는 오랜 역사를 통해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 역량을 결집해나간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각계각층이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소통과 공유, 화해와 협력을 통해 우리 모두의 희망찬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합니다. 민주화를 위해 하나가 되었던 5.18의 정신을 대화합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더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루어 나갑시다.

다시 한 번, 5.18 민주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빌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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