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상(사진) 포스코대우 사장이 주요 임원진을 이끌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글로벌 영업현장을 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17일 멕시코를 시작으로 아시아·중동·유럽 등 전 세계 6개 거점지역에서 오는 7월 초까지 지역전략회의를 개최한다. 김 사장은 주요 임원 10명과 함께 직접 글로벌 거점지역을 순차적으로 돌면서 글로벌 성과 및 전략을 점검한다. 이 회의에는 전 세계 50여개국에 파견된 해외지사·법인 책임자 100여명이 지역별로 참석한다. 포스코대우는 그동안 간헐적으로 해외에서 지역전략회의를 열어왔지만 올해처럼 규모를 키운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에는 송도에 해외법인·지사장들을 불러 지역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김 사장은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초점을 맞춰 올해 전략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회의 개최에 앞서 김 사장은 해외지사·법인에 “종합상사의 진정한 혁신은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회의도 이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라고 주문한 상태다.
이에 따라 회의에서는 지역별 신규 사업품목 및 그간의 사업추진 경과, 현지 네트워크 및 전략 파트너사의 발굴현황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다. 또 지역별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전략사업 공동 추진방안을 수립한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김 사장은 신사업 발굴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올 2월에는 신사업 개발을 전담하는 신사업추진반을 신설하고 그 밑에 신사업개발팀과 소비재영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신사업개발팀은 사내의 전체적인 신사업에 대한 헤드쿼터 역할을 한다. 소비재영업팀에서는 그동안 종합상사들이 소극적이었던 B2C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에 한국산 소비재 수출을 노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포스코대우는 이달 중국에서 열린 ‘2016 한류상품 박람회’에서 화장품 및 가전, 건강ㆍ헬스케어 등 국내 기업 제품을 전시하고 현지 바이어와의 네트워크 구축에 힘썼다.
이같이 김 사장이 신사업을 강조하는 것은 글로벌 경기불황과 저유가 시대에 종합상사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로는 성장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미얀마 가스전으로 캐시카우가 확보된 상태에서 회사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투자 대상을 부지런히 찾아야 한다는 게 최고경영진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