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편의점 직원의 대처 능력...보이스피싱 사기 막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순발력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예방할 수 있었다. 사진은 아이를 납치했다는 협박을 받은 편의점 손님이 아르바이트생에게 건넨 쪽지. /연합뉴스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순발력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예방할 수 있었다. 사진은 아이를 납치했다는 협박을 받은 편의점 손님이 아르바이트생에게 건넨 쪽지. /연합뉴스




보이스피싱을 예감한 아르바이트생은 송금하지 말고 경찰에 바로 연락하라는 쪽지를 다시 건넸다. /연합뉴스보이스피싱을 예감한 아르바이트생은 송금하지 말고 경찰에 바로 연락하라는 쪽지를 다시 건넸다. /연합뉴스


지난 3일 오후 3시 30분경 경기도 구리시 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던 아르바이트생 박모(25·여)씨에게 손님이 쪽지를 건넸다.


손님 황모(46·여)씨가 건넨 쪽지에는 ‘아이가 납치됐어요. 말하지 말고 애아빠(에게) 아기(가) 있는지 물어봐주세요’라는 내용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황씨는 협박범으로 추정되는 이와 통화를 이어가며 황급히 편의점 안에 있는 자동입출금기(ATM)로 가 돈을 송금하려던 찰나였다.


박씨는 순간 보이스피싱 범죄를 떠올렸고 ‘경찰서가 바로 뒤에 있으니 경찰에 연락해 주겠다’는 내용의 쪽지를 황씨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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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황씨는 경찰에 신고하면 아이를 죽이겠다는 협박에 송금을 계속 시도했다. ATM 오류로 송금이 안 되자 편의점을 떠나 인근 은행으로 향했다.

박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은행에서 황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말려도 황씨는 밀치며 돈을 송금하려 했다.

황씨는 경찰이 ‘남편이 아이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안심시키자 안정을 되찾았다.

경기 구리경찰서 관계자는 19일 “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한 아르바이트생 신고 덕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박씨를 칭찬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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